IRKOM Brief

금융업은 제조업과 함께 국가 경제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. 하지만, 국내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입증해 온 반면, 금융업은 그간 내수에 집중하며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다. 그 결과 국내 금융사의 해외시장 성공 사례는 극히 드문 상황이며, 학술적 사례 개발도 거의 없었다. 이러한 맥락에서 미래에셋은 국내 금융사 중 거의 유일하게 성공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을 실행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. 본 연구는 미래에셋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중심으로, 국내 금융업의 드문 해외 성공 사례를 분석하고 한국 금융 산업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조명하고자 한다. 미래에셋은 신흥국에서는 독자 진출, 선진국에서는 ETF 운용사 및 마켓메이커 인수를 통해 전략적 확장을 추진해왔다. 특히 미국의 Global X 인수와 인도의 투트랙 전략(자산운용 법인 설립 → 쉐어칸 증권 인수)은 각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이끌었으며, 2024년 3분기 기준 그룹 순이익의 33.3%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. 본 연구는 1년 차에 글로벌 성장 프레임과 본사-해외법인 간 유기적 네트워크를 분석하고 사례 연구를 통해, 이론적으로는 글로벌 전략, 특히 금융업 맥락에서의 글로벌화 전략을 실증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, 실무적으로는 국내 금융기업들이 향후 해외 진출 시 고려해야 할 전략적 조건과 실행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.